홈플러스익스프레스 새 주인에 하림?…엔에스쇼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핵심 자산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새 주인이 결정됐어요. 2026년 4월, 하림그룹의 계열사 엔에스쇼핑(NS홈쇼핑)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축산·식품 기업으로 알려진 하림이 유통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행보가 주목받고 있어요.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의 분수령이 될 이번 매각,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봐요.

홈플러스는 2025년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 왔어요. 연 매출 1조 1,000억 원 규모의 알짜 사업을 팔아 재무 구조를 정상화하겠다는 전략이었고, 공개입찰 결과 하림그룹 계열 엔에스쇼핑이 최종 낙점을 받았습니다.

하림그룹 엔에스쇼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선정 배경과 입찰 과정

홈플러스는 2026년 4월 21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공개입찰 결과 하림그룹의 엔에스쇼핑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어요. 이번 입찰에는 여러 유통·사모펀드 계열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 중 하림그룹이 가장 높은 인수 의지와 금액을 제시해 최종 낙점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업계에서는 엔에스쇼핑이 2,000억 원대 초중반의 인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본계약 체결까지 신속하게 이뤄졌고,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영업양수도 계약이 정식 성립됐습니다.

엔에스쇼핑과 NS홈쇼핑은 어떤 회사인가요?

엔에스쇼핑은 하림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TV 홈쇼핑 채널인 NS홈쇼핑을 운영하는 회사예요. NS홈쇼핑은 GS·CJ·롯데홈쇼핑 등 대형 홈쇼핑 채널과 경쟁하는 중견 홈쇼핑 사업자로, 식품·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방송을 운영해 왔어요. 하림그룹 입장에서는 NS홈쇼핑을 통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라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시너지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와요. 식품 생산부터 가공, 온라인 판매, 오프라인 슈퍼마켓까지 수직 통합하는 그림이에요.

본계약 체결 및 인수 마무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어요. 4월 30일 본계약이 체결됐고, 법원의 회생 절차 승인을 거쳐 5월에는 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회생 절차 기업의 자산 매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서울회생법원의 인가가 필수적이었는데, 법원도 빠른 속도로 승인해줌으로써 홈플러스의 자산 매각이 탄력을 받게 됐어요.

홈플러스익스프레스란 어떤 사업인가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모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는 별개로 운영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브랜드예요. 대형마트보다 규모는 작지만 동네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 인근에 촘촘하게 분포해 있어 일상적인 식료품 구매 수요를 겨냥한 포맷이에요. 2024년 기준 연 매출이 1조 1,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해요. 전국에 수백 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대형마트 출점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도 슈퍼마켓 형태의 근거리 쇼핑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본체와의 분리 매각 배경

홈플러스 회생 절차에서 익스프레스 사업부를 분리 매각하는 전략은 핵심 자산 현금화를 통한 빠른 재무 개선을 위해서예요. 대형마트 부문은 유통 환경 변화와 이커머스의 확대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슈퍼마켓 포맷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슈퍼마켓 사업부가 더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분리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홈플러스 본체는 이 매각 대금을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에요.

매장 직원과 소비자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매각이 완료된 이후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장이 어떤 형태로 운영될지에 대해 직원들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영업양수도 방식의 인수에서는 기존 고용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새 주인인 하림그룹이 사업 전략을 어떻게 짤지에 따라 일부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기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브랜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하림의 식품 계열사와 연계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림그룹, 왜 유통업에 뛰어들었나요?

축산·식품에서 유통으로 확장하는 하림의 전략

하림그룹은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판매 기업에서 출발해 식품·사료·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어요. 최근에는 HMM(구 현대상선) 인수를 통해 해운업까지 진출하는 등 과감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는 이런 하림그룹의 확장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어요. 자체 생산하는 식품을 직접 유통하는 채널을 갖춤으로써 마진을 높이고 공급망을 효율화하는 수직 통합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에요.

NS홈쇼핑과 오프라인 시너지 기대

하림 입장에서 NS홈쇼핑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오프라인 매장의 결합은 옴니채널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수 있어요. 홈쇼핑에서 검증된 식품·생활용품 상품을 오프라인 슈퍼마켓에서도 판매하고,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의 신선식품을 온라인 배송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만들 수 있어요. 특히 하림이 강점을 가진 육류·가공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장 진열대를 재편하면 경쟁 SSM 대비 차별화된 상품 구성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하림의 유통업 경험 부족 우려도

물론 우려의 시각도 있어요. 하림그룹은 식품 생산에는 강점이 있지만 오프라인 소매 유통을 직접 운영한 경험은 제한적이에요. 슈퍼마켓 사업은 발주·재고·인력 관리 등 복잡한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 적응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쟁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등이 대형 모기업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과 비교할 때, 하림이 이 격차를 얼마나 빨리 좁힐 수 있느냐가 관건이에요.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현황

기업회생 신청 배경

홈플러스는 과거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무리한 차입 매수(LBO) 구조로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됐어요. 이커머스의 급성장, 소비 패턴 변화, 코로나19 이후 대형마트 방문객 감소 등이 겹치면서 경영난이 심화됐고, 결국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수만 명의 직원 고용과 입점 협력업체 등 광범위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컸어요.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정상화 로드맵

홈플러스 회생 계획의 핵심은 핵심 부동산과 비핵심 사업 부문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는 것이에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이 그 첫 번째 단계이며, 이후에도 일부 대형마트 부지 매각이나 임차 구조 조정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요. 매각 대금이 재무 개선에 충분히 활용되면 홈플러스 본체도 경영 정상화의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대형마트 사업 정상화 전망

홈플러스 대형마트 부문은 회생 절차를 통해 임차료 협상, 인력 구조조정, 업태 전환 등을 추진 중이에요. 일부 점포는 폐점하고, 일부는 창고형 할인점이나 복합쇼핑몰 형태로 전환하는 방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형마트 업계 자체가 구조적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유통업계 전반의 관심사예요.

유통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

SSM 시장 경쟁 구도 변화

하림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SSM 시장의 경쟁 구도도 변화를 맞이하게 됐어요. 기존에는 이마트에브리데이(신세계), GS더프레시(GS리테일), 롯데슈퍼(롯데) 등 대형 유통 그룹 계열 SSM이 시장을 나눠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에 식품 기업 배경의 하림이 가세하는 구도가 됐습니다. 하림이 식품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면 기존 강자들에게도 적잖은 자극이 될 수 있어요.

소비자에게 좋은 일일까요?

소비자 관점에서 이번 매각이 긍정적일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에요. 경쟁 촉진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하림이 자사 브랜드 상품 비중을 지나치게 늘리거나 기존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상품 다양성이 줄어든다면 소비자 선택권이 좁아질 수도 있어요. 서비스 품질 유지와 가격 경쟁력 확보가 새 주인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에요.

협력업체와 납품 구조의 변화

기존 납품 협력업체의 우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에 납품하던 중소 협력업체들도 주인 교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기존 홈플러스와의 납품 계약이 하림 체제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새로운 바이어 요구 조건이 어떻게 달라질지가 관심사예요. 하림이 자사 계열 식품을 우선 배치한다면 기존 협력업체 중 일부는 매대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인수 완료 이후 하림이 협력업체와 어떤 관계를 구축하느냐가 장기적인 매장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림 계열 식품의 유통 창구 확보

하림 입장에서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자사 닭고기, 가공육, 간편식 등 식품 브랜드를 직접 유통하는 최적의 채널이 될 수 있어요. 마트나 편의점을 통한 유통 대신 자체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공급하면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요. 또한 ‘하림푸드’ 브랜드 신선육과 HMR(가정간편식) 제품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장 전면에 배치될 경우, 브랜드 노출 효과도 커질 수 있어요. 이것이 하림이 이번 인수에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치며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새 주인으로 하림그룹 계열 엔에스쇼핑이 선정된 것은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중요한 이정표예요. 식품·홈쇼핑 기업이 오프라인 슈퍼마켓을 품으면서 유통업의 지형도가 변화하는 흥미로운 장면이기도 합니다. 하림이 유통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하고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새로운 유통 강자로 부상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거예요.

홈플러스 본체의 회생 여부, 하림의 유통 사업 안착 여부, 협력업체와의 관계 재정립, SSM 시장 경쟁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야 할 포인트예요. 동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도 이 변화의 파장을 직접 체감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